작년에 고춧대 대신 고추망을 처서 고추를 키웠었다. 하우스에서 자라는 고추라 키가 쑥쑥 자라서 뻔질나게 망을 쳐야 했다. 나중에는 가지와 잎으로 뒤덮힌 정글 통로를 왔다 갔다 하며 무엇이든 닿기만 하면 걸어버리는 망을 들고 진땀을 빼야 했다. 나중에는 정신마져 혼미해졌다. 독일어 단어 "verworren"의 의미를 경험적으로 확인했었다. 그러나 오늘 오이망 치는 일은 "klar und deutlich"했다.
심지어 점심 먹고 와서 오미까지 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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