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이야기
고벵이밭에 일이 많아 탄금리밭을 통 들여다보질 못 했다. 어쩌면 탄금리 고추마저 죽어있는 모습을 보게 될까봐 피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살며시 들여다보니 고추들이 안녕히 잘 살아 있다. 고마워서 고추쪽으로 침범하기 시작하는 풀들을 예초기로 살짝 베어주고 왔다.